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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난장문화와 컨템퍼러리적인 굿이 만나 판을 벌인다!”
ART
NANJANG
good
pan
PROGRAM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이 땅의 수많은 공연예술들이 사라져 갔습니다. 솟대타기, 얼른(마술), 살판, 방울던지기 등의 전문연희를 비롯하여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같이 했던 소리와 춤, 기예들, 그리고 미신으로 내몰려 있는 굿까지... 그 연희들이 지금까지 끊어지지 않고 발전해 왔더라면 과연 어떤 판이 됐을까요? 그 가슴 뛰는 상상으로 광주예술난장 굿판을 시작하였습니다.
사라진 것은 전통연희만이 아닙니다. 구경꾼이 언제든 공연자가 될 수 있고,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난장문화도 기억 속에서 잊혀져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월드컵 거리응원에서, 관광버스에서, 노래방에서, 뒷풀이에서 온 몸으로 기억해냅니다. 일방적으로 보여지기만 하는 서양식 무대가 아니라 무대와 객석이 나누어 있지 않는 우리식 무대도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미신이라 여겼던 굿도 당 시대의 여러 예술을 흡수하여 표현하는 컨템퍼러리적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서양의 연극이 처음 이 땅에 선보일 때 "서양굿" 보러 가자며 처음 보는 판에 들어가 울고 웃고 하였지요.
이러한 굿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것의 흡수, 즉흥성, 판을 통한 공동창작, 현장성, 난장을 통한 집단신명, 나눔의 정신을 가져와 광주를 대표하는 굿판을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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